크레이그리스트 등 통해 확산, 주당 30~40건 한인피해 접수
가짜 체크를 이용한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주 한인 유학생인 이모(19)양은 가짜 체크 사기를 당할 뻔 했다. 이 양은 온라인 '크레이그 리스트'를 이용해 룸메이트를 찾는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를 보고 이씨에게 연락을 취해 온 한 여성은 "사정이 있어 개인 체크를 못보내니 회사 체크를 보내도 되겠냐"며 묻더니 "대신 회사 체크로 3500달러를 보낼테니 디파짓 2000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1500달러를 온라인으로 다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몇 일이 지나 이씨는 그녀가 말한 회사 명의로 된 체크를 받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디파짓을 하기 전 은행측에 체크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체크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 씨는 "자칫 체크를 믿고 1500달러를 송금할 뻔 했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사기를 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최근 가짜 체크를 이용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한인들의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한인타운을 관장하는 올림픽 경찰서에만 주당 30~40건의 한인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가짜 체크 사기 범죄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이메일이나 크레이그리스트 등 웹사이트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피해액은 건당 1000달러~1500달러대로 한인들이 자주 당하는 수법은 이 씨의 경우와 같은 수법 또는 당첨금을 가장한 사기.
피해자들은 복권이나 이벤트에 당첨돼 5000달러 이상의 상금을 받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실제로 상금 체크를 받는다.
하지만 수수료로 1000달러를 다시 온라인으로 송금해달라는 업체측의 요청에 체크를 디파짓하고 수수료를 송금한다.
하지만 3일 후 은행측에서 체크가 가짜라는 통보를 받는다.
LAPD 관계자는 "이 같은 범죄 수법은 은행이 체크를 접수해 진위 여부가 판별되기까지 3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라며 "체크를 믿고 은행 잔고보다 많은 금액을 송금하면 결국 은행측에 그 차액을 물어야 하는 이중 피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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