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전거 타기



글:김수종 http://www.ohmy-japan.com



시골에서 학교를 다닌 나는, 중고시절 늘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녔다. 중학교는 그래도 집 근처라서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여서 가끔은 걸어서도 다니기는 했지만 고등학교는 걸어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이라 추운겨울과 눈비가 오는날 이외에는 늘 자전거로 학교를 다니곤 했다.

그래서인지 나는 자전거타기를 좋아한다. 건강에도 좋고 또 걸어다니는것 보다 빠르고 가끔은 속도감도 있으며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편리한것이 좋은것 같다. 그리고 모르는 길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느낌도 좋기 때문이다.

동경에서는 어디에서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집집마다 식구들 숫자만큼의 자전거를 가지고 있고 가까운 공원을 가거나 시장을 가든 아니면 아이를 보육원이나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부모들도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아이를 데려주고 출근을 하곤한다.

일본생활에 자전거는 거의 필수품이다. 자전거를 타기에 좋게 인도의 턱이 없는것도 있지만 자전거를 타야만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시장도 슈퍼도 그리고 주변의 시설들도 가깝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편리하게 자전거를 탈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

모두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편리하게 되어 있는 거리나 역의 주변에도 자전거를 세워두는 곳이 일정정도 마련되어 있고 월 4-5천엔을 내면 자전거 보관소에 자전거를 둘수 있는 시설도 있고 아니면 노상에도 자전거 정거장 비슷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역근처에 산다고 모두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없고 역과의 거리가 600미터 이상인 경우 구청에 신청을 하면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며 월 이용료를 4-5천엔 정도 납부하여 스티카를 자전거에 붙이고 이용이 가능하다.

일본에 처음와서, 아무대나 자전거를 세워두어 경고 딱지가 붙고 시간이 지나면 끌고 가버린 자전거를 찾으러 자전거 보관소에 가서 벌금 5천엔을 물고 찾아 온적이 있는데 그것은 주차허가를 받지 않고 자전거를 불법으로 세워둔 잘못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본은 자전거를 사면 경찰에 자전거등록을 해야한다. 자전거를 파는가게에서 자전거를 사면서 등록을 부탁하면 되는데 500엔의 수수료를 주면 등록증과 영수증을 주는데 이것을 늘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도난 자전거나 주인이 불분명한 자전거를 타다가 혹시 야간에 등을키고 않고 다니다가 경찰에게 검문이라고 당하면 경을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래서 자전거는 등록하고 혹시 분실하였으면 무단으로 주차하여 구에서 끌고 가버린 경우에는 구자전거 보관소에 가서 벌금물고 찾으면되고 아니면 정말로 도난이 확실하면 자전거 등록증을 가지고서 경찰에 신고하면 혹시 검문이나 자전거 보관소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다. 자전거에도 조그만하게 등록번호가 붙어 있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은 자전거가 조금은 비싸다 새것은 대체로 3-4만엔 정도가 드는데 자물쇠며 바구니, 전등등을 달게되면 비용이 추가되고 중고를 사게되면 1만엔 내외로 살 수가 있다.그런데 자전거를 많이 타기는 하지만 일본도 요즘은 대부분의 자전거를 중국산 수입품으로 충당하고 있다.

일본생활의 필수품 자전거타기, 한국에서도 자전거를 탈수 있는 문화와 공간이 좀 많아 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