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초등학교 심지어는 유치원생의 어린 학생들이 이것저것 버겁게 많이 방과후의 활동을 하는것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문화를 무시하지 못하고 따라 가고 있는 실정을 어떻게 해석하여야 할까?
가끔 객관적으로 생각했을때는 방과후에 또 미리 선행학습으로 어린이들을 붙잡아 두는것에 대한 우려가 표명되기도 하지만 막상 그것을 내 아이에 대입해 생각할때는 그 흐름 속으로 자연스럽게 따라 가는 것이 부모들의 당연한 마음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이것은 우리나라 만의 문제는 아닌듯 하다.
영국에서도 우리와 같은'must have" culture가 이미 오래전부터 유행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 방과후에 자유로운 시간을 누리며 또래 집단의 아이들과 교류를 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던 영국의 어린이들도 시간에 쫒기면서 늦은 시간까지 집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미리 배우는 또 꼭 배워야 한다고 여기고 참여하는 액티비티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영국의 심리학자나 교직자들도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것은 단지 우려로 끝나고 현실적으로는 많은 학부모들이 저 "must have"의 culture로 자연스럽게 편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또래 집단과 어울리며 방과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날의 일정을 준비하는것이 바람직하고 더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점점 "must have"의 culture와 기계문화 속으로 내몰리고 있는데 이것은 궁극적으로는 심각한 사회현상의 변화까지도 유발하고 있다는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할것 이다.
이와 같은 현상들이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고 영국만의 문제도 아닌 전 세계적인 경향이라고 생각할때 우리는 어린이들의 교육에 대한 우리의 촛점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에 대한것을 진지하게 되돌아 보아야 할듯하다.
비단 어린이의 교육만이 아니고 어느 분야에서이든 이런 "must have"의 culture가 많아질 수록 우리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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