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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생활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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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식사 에티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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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인 수준만 지키면 문제 없다
특별히 호텔이나 만찬 자리에 초청되지 않는 한 필리핀의 대부분의 식사는 특별한 에티켓을 요하지 않는 편안한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다. 격식이 없긴 하지만, 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은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함께 어울려 먹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은 기억하는 것이 좋다. 여럿이 함께 있을 땐, 식사를 하기 전에 누군가 대표로 기도를 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서양식 에티켓 - 식사시 너무 많은 음식을 혼자 덜어가지 않는다든지, 식사중에 트림을 하지 않는다든지 - 을 지키면 크게 신경쓸 것은 없다.
필리핀식 테이블 메너
격식을 갖춘 자리나 비지니스 식사의 자리에서는 서양식 테이블 세팅과 마찬가지로 포크, 스푼, 나이프 등이 사용된다. 격식이 덜한 자리에서는 대부분의 필리피노들은 나이프없이 포크와 스푼만 가지고 식사를 한다. 한국, 중국, 일본 음식점들이 많이 있는 관계로 젓가락을 사용할 줄 아는 필리피노도 많다.
하지만 시골에서는 여전히 손을 이용해 음식을 먹는 문화가 많이 남아 있다. 물론 이럴 경우, 손을 깨끗이 싯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일 필리핀집에 초대를 받았는데 손으로 음식을 먹어야 할 경우에는 손가락으로만 음식을 집어야 한다. 손바닥이 음식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을 쓰는 것이 너무 불편하면 스푼을 요청해서 이용해도 무방하다.
전통적으로 손을 이용해 먹는 음식은 바나나 잎에 놓여 나온다. 바나나 잎은 식당에서도 사용되는데, 음식을 담는 속그릇 역할을 하며 한 번 사용한 것은 버린다.
음식은 부페스타일로 차려지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음식이 놓여 있으면 자신이 먹고 싶은 양만큼 자신의 접시에 옮겨 담으면 된다. 호텔 부페 같은 곳에서 필리피노들은 한꺼번에 에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를 한 접시에 담아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여러번 가는 것을 귀찮아 하기 때문이며 그리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음식 만큼은 꼭 시도해 보자
필리핀의 유명한 음식으로는 '레촌(lechon)' 이 있는데 이것은 새끼 돼지를 통째로 구운 것으로 단단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이 조화를 이뤄 맛이 좋다. 이 레촌을 잘게 잘라 볶아 야채에 싸서 각종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을 즐기는데,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다고 하니 시도해 볼 만하다.
술을 마신 후 얼큰한 국물을 찾는 한국인이 많다. 만일 한국식의 속풀이 음식을 구하기 힘든 곳에 있다면, '시니강(sinigang)'으로 대신하는 것도 좋다. 시니강은 시큼한 타마린 소스를 국물에 풀어 고기나 새우에 각종 야채를 넣고 끓인 것으로 처음에는 시큼한 냄새때문에 먹는 것이 쉽지 않으나 일단 맛을 들이면 중독성이 강해 자꾸 먹고 싶어 진다.
다른 특이한 음식으로 '발룻(balut)'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부화되기 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것으로 새끼 오리의 형태가 남아 있어 다소 징그럽게 보인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지나치게 혐오스러우면 먹지 않겠다고 거부의사를 밝혀도 실례가 되지는 않는다. 이렇게 먹기 힘든 것 중의 하나가 로칼 식당에서 간혹 파는 개구리 뒷다리 요리도 있다. 과거 한국에서도 영양 간식으로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이를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고 하니, 이것도 거절 리스트에 올려도 무방하다.
디저트로는 우리의 팥빙수와 비슷한 '할로할로(halo halo)'가 있는데, 이것은 얼음, 우유, 설탕, 커스터드, 우베, 코코넛 젤라틴, 콩류, 팥 등을 섞어 만든 것이다. 할로할로는 여러가지를 뒤섞다라는 뜻이어서 그 이름의 유래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
필리핀 음식은 대체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름진 음식이 많다. 건강에 대한 염려가 있는 사람들은 필리핀식 식단을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야채와 과일은 시장에서 신선한 것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므로 본인이 원하는 식단을 짜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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