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ydney Korea Herald에 게재된 김인구기자(ginko@koreaherald.com.au )의 기사를 복사 하였습니다 **
제임스 루스을 비롯한 NSW주 내 명문 셀렉티브 하이스쿨에는 비(非)영어권 이민자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셀렉티브 하이스쿨에 재학중인 한국계 학생 규모는 중국계와 베트남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3일자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대입 성적에서 14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임스 루스의 경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95.2%로 집계됐다. 영어권 학생은 41명으로, 한 학년 당 7명에 불과했다.
10대 명문 셀렉티브 하이스쿨의 경우 신입생의 평균 80%가 이민자 자녀이며, 평균 20%(숫자로는 320명)만이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이다. 이들 10대 셀렉티브 하이스쿨은 모두 올 HSC 수행평가에서 ‘톱 20’ 안에 들었다.
전체 셀렉티브 하이스쿨에 비영어권 학생들은 총 5천468명이 응시해 1천872명이 합격(34%) 했으나, 영어권 학생들은 비영어권 보다 2천400명이 많은 7천868명이 응시해 1천661명만 합격(21%)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문화)별로는 중국계가 가장 많아 지난해 10대 명문 셀렉티브 7학년 입학생의 경우 중국계는 모두 2천361명이 응시해, 절반이 조금 넘는 1천242명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2위는 베트남계로 547명이 응시해 209명이 합격했으며, 이어 3위는 한국계로 272명이 응시해 103명이 합격했다.
빅토리아 모나시대학교 인구도시연구센터의 공동책임자인 밥 비렐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들은 아시아로부터 온 중간층에서 중상층 가정 출신으로, 이들 가정은 대부분 교육열이 강하고 보다 좋은 직장을 구하려는 의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NSW주에서는 셀렉티브 하이스쿨의 혜택이 대부분의 가정에 주어지지 않으며, 특정 소수민족만에게만 집중돼 있다”면서 “NSW 주정부가 교육의 기회균등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면, 보다 다양한 출신의 학생들이 명문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계 학부모 안나 류씨는 “중국인들은 자녀들이 최고가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동시에 권력과 부, 명예 모두가 교육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계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대부분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서 비롯되고 있다”면서 “성적지상주의에 대한 스트레스가 학생들에게 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근무하고 있는 ‘세인트 조지 가정 지원 서비스’의 학부모를 위한 코스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이 갖고 있는 공부 외의 적성과 능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호주 학교교육의 근본이 바로 ‘전인교육’임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인교육은 자녀는 물론 가족관계나 모든 것에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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